특히 유럽연합(EU)과 선박에 대한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 458억 4,1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은 431억 2,700만달러로 2.7% 늘었다.
이로써 27억 1,3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작년 2월 이래 1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7월 수출액은 3,224억 8,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9% 올랐으나 수입은 2,997억 5,100만달러로 2.1%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총 227억 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4.5%, 미국이 8.5%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8.2%로 증가해 6월(1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對) 일본 수출은 엔저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4.8% 감소해 6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도 석유제품·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부진으로 5.4% 감소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7.3%↑)·반도체(21.8%↑)·선박류(19.3%↑)·석유화학(7.8%↑)·가전(5.1%↑)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오랜 침체기를 겪은 선박류는 LNG선·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출 확대로 지난달(7.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가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에 철강은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과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19.4% 급락해 주력 품목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액정디바이스(13.5%↓)·일반기계(11.7%↓)·컴퓨터(9.7%↓)·석유제품(7.6%↓)·섬유류(5.4%↓)·자동차(3.3%↓) 등도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10.7%↓)·자본재(4.7%↓) 수입은 감소했지만 소비재 수입(2.8%↑)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7%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전체적으로 3% 안팎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무역 흑자는 250억∼300억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우리 수출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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