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락판매는 국내 처음으로 나락(벼)을 이용해 가정이나 업소에서 오분도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밥을 지을 수 있는 도시형 정미기 ‘다물 오분도기’를 출시해 각광을 받고 있다. 다물 오분도기는 조상이 지혜를 기계적으로 그대로 재현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조상들은 현미를 절구로 찌어서 물에 불린 뒤 문질러서 오분도로 만든 다음 밥을 해 소화흡수율을 높였다. 쌀은 도정된 직후부터 표피에서 산화작용이 시작되고, 15일이 지난 뒤에는 맛과 영양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반면 다물 오분도기로 즉석 도정한 쌀은 언제나 햅쌀 같은 밥맛과 함께 영양까지 챙겨 준다. 오분도는 건강에 해로운 백미 대신 양질의 영양소와 식이섬유를 함유한 쌀눈과 쌀겨를 지닌 쌀이다. 최근에는 칼로리가 매우 낮은데다 변비 등 부작용이 없는 다이어트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매 희망자는 물론이고 이를 판매하겠다는 대리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가격은 900만원을 호가하는 일제 정미기 보다 80% 이상 저렴한 170만원 수준이다. 회사측은 특히 앞으로 FTA 체결에 따라 수입쌀이 들어오는데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락(벼)은 씨앗으로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산과 수입산 쌀이 명확히 구분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국산 쌀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어 우리나라의 쌀시장 방어에 대한 강력한 무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태 한국나락판매 사장은 “쌀시장 개방 이후의 예상되는 각종 문제점들이 많은 상황에서 다물 오분도기는 수입산 쌀의 확실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80-080-113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