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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급락 국내증시 영향-외국인 매수지속 '外風미미'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다시 8,00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세계증시 급락의 회오리에 휘말리지 않은채 그런대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증시급락 원인 =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장의 투자심리가 꽁꽁얼어붙었다. 원인은 세계경제위기. 특히 아시아,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경제침체 여파로 미국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하폭이 너무 작았다는 실망감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더욱 큰 문제는 주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기업실적 악화소식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 중남미, 아시아시장의 침체에 따른 악영향이 불거지며 기업 수익성 저하, 경제성장 둔화라는 좋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경기침체의 돌파구로 여겨지던 금융개혁법안이 어렵사리 통과됐는데도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급기야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기업들의 경기현황에 대한 체감지수인 단칸(短觀)이 이전보다 훨씬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의 경기전망도 비관적인 상황이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중남미 시장도 금융혼란이 해결되지 않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증시는 그야말로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국내증시 영향 = 그렇지만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수 300선이 잠시 붕괴되기도 했지만 바로 회복하는 등 해외증시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주가가 이미 큰폭으로 떨어졌고 외국인들이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금리하락에 따른 자금유입기대감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대우증권 이정우 조사역은 『일본에 이어 미국경제마저 거품이 꺼지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외국인사이에서 먼저 조정과정을 거친 한국과 태국 등을 세이프헤븐(안전한 피난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도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마켓이 대체로 크게 하락해 있고 유일한 안식처로 여겨졌던 유럽시장마저 폭락하는 상황에서, 한국, 태국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투신 관게자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많이 팔아놓은 상태인 만큼 매도물량이 추가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매수규모가 크게 늘기도 힘들 것이기 때문에 지수는 당분간 300선을 저점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거나 세계졍제가 동반침체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다.【임석훈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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