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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두산 '소주 신경전' 법정비화

진로 "참이슬 '日에 로열티' 허위사실 유포" 두산 이벤트社 고소<br>두산 "공정경쟁 포기행위… 법적 맞대응"


소주 시장을 둘러싼 진로-두산간 신경전이 법정 싸움으로 불거지게 됐다. 진로는 자사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두산 주류BG의 이벤트 회사인 S사의 행사진행 요원 2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로는 S사 직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 부근 주요업소에서 소비자들을 상대로 두산의 '처음처럼'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진로는 일본기업이며 참이슬은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현장을 적발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고소 참고 자료로 현장 녹취 자료와 사진 등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진로는 고소장에서 "통상적으로 제품 홍보와 관련한 이벤트를 위탁할 경우 고객사가 제품 특성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제공한다"며 두산측에 대한 수사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관계자는 "검찰 조사결과 악성루머 유포가 두산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진로는 지난해 하이트맥주에 인수된 이후 1년이 지났는데도 올들어 꾸준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진로가 일본회사로 넘어갔다'거나 '진로에 일본자금이 들어왔다'는 등 악성 루머가 나돌자 '진로는 순수 국민 기업'이라는 홍보 내용이 실린 인쇄물을 배포하고 신문광고를 내보내는등 기업 이미지 관리에 신경써왔다. 진로 관계자는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던 끝에 이번 사건이 확인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진로의 보도자료는 터무니 없는 억측이며 더 이상의 공정한 경쟁자이기를 포기한 행위"라고 전제하고 "야비하고 치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두산측은 "진로 직원들이 두산 직원을 사칭해 업소에서 이벤트회사 여직원에게 유도질문을 통해 답변을 이끌어낸 뒤 협박 등을 통해 허위자백을 강요해 고소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앞으로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더 이상 공정한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맞대응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두산 관계자는 "1위 기업인 진로는 판매 감소를 품질 경쟁을 통해 극복하려 하지 않고 상대방을 비방, 흠집을 냄으로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치졸함이 엿보인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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