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한 빌게이츠·챔버스 인터뷰
입력2000-06-14 00:00:00
수정
2000.06.14 00:00:00
문병도 기자
방한 빌게이츠·챔버스 인터뷰자산규모로 세계 1, 2위인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14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두 사람은 강연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기업들과의 사업계획과 함께 인터넷 등 정보산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이동전화 단말기 공동개발, 존 챔버스 회장은 하나로통신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빌게이츠 회장 기자 간담회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MS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은 멀티미디어, 소형화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MS의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 이외의 다른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MS는 많은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잇지만 무선 솔루션 분야에서는 소수의 파트너와 제휴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해 당분간 삼성과의 공동개발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차세대 스마트폰과 관련 게이츠 회장은 "유럽방식(GM), CDMA, GPRS는 물론 IS-95C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MS는 차세대 폰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지원, 내년 상반기 출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아시아 기업 정상회의'기조연설을 갖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빌 게이츠회장은 "현재 2,000만명 수준인 아시아의 인터넷 인구는 오는 2003년 6,300만명으로 3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회장 기자간담회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국가다. 영국 등 유럽지역 선진국이나 일본도 인터넷 분야에서 한국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존 챔버스 회장은 한국의 인터넷 사업을 이같이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이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교육에도 힘써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맞춰 최고경영자(CEO)는 리더십을 갖고 비전을 제시하고, 각사에 맞는 인터넷전략을 찾아내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챔버스 회장은 『5년 안에 데이터서비스도 무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 주목을 끌었다. 음성서비스 무료시대가 온 것처럼 데이터서비스도 공짜시대가 열린다는 것. 그는 『정보통신 분야도 생태계처럼 유기적으로 연관성을 갖는 에코시스템(ECOSYSTEM)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 제2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만큼 급속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미국의 인터넷 경제규모만 해도 95년 50억달러에서 99년 5,000억달러로 매년 20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챔버스 회장은 80~90년대에 미국의 생산성은 15%밖에 올라가지 않았지만 인터넷의 도입으로 연간 생산성이 3%나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전세계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99 회계연도 매출액은 121억 달러다. 챔버스 회장은 94년 시스코의 CEO로 임명된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스코를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문병도기자DO@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9:25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