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까지… 세계 시장 휩쓰는 한국가전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7년째 1위점유율 27.7%로 역대 최고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7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며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7.7%(금액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TV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시장지배력을 2.9%포인트 높인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30.6%, 서유럽에서 38.8%의 매출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된 TV 3대 중 1대가 삼성 제품인 셈이다.
아울러 3차원(3D)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2~4위 업체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30.5%)보다 높은 31.1%의 점유율로 시장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판매가격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부문에서도 46.2%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의 절반을 독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새로운 모델의 조기 도입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하반기 75인치 대형 스마트TV 출시 등을 앞세워 TV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평판TV시장에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5.0%의 점유율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소니(7.8%)와 파나소닉(6.0%), 샤프(5.4%) 등 일본 업체들은 모두 점유율이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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