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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구리독사가 더 독해

제8보(167~238)


결국 최철한은 결단을 내렸다. 흑67로 눈을 없애며 백대마 섬멸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백은 70으로 버티어 패를 냈다. 이 패를 흑이 이기면 거대한 백대마가 그대로 절명이다. 그러나 백에게는 살자는 팻감이 무한정이다. 흑67로는 다른 방식이 없었을까. 송아지삼총사의 검토회에서 참고도의 흑1이 잠깐 검토되었다. "이 코스가 조금 낫지 않았을까?" 박영훈이 물었고 원성진이 대답했다. "낫긴 뭐가 나아. 어차피 패야. 패를 방지하면 중앙에서 한 집이 생기잖아." 흑3으로 패를 방지하면 백4 이하 8로 집이 생기는 것이다. 실전보는 길고 긴 패의 연속이었다. "우상귀를 다 잡으면 어떻게 되지?" 이번에는 원성진이 묻고 박영훈이 대답했다. "흑이 모자라." 백에게는 좌상귀 방면에 엄청나게 큰 확정지가 있고 우하귀 방면도 최대한으로 확정된 터이다. 우상귀의 백대마를 흑에게 내주어도 충분히 이기는 형세인 것이다. 팻감이 고갈된 최철한. 흑137로 끝내기를 하고 백을 살려주었다.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구리 녀석이 나보다 더 독사 같아." 최독사라는 별명을 듣는 최철한이 검토회에서 한 말. "구리 독사가 최독사보다 독한가." 원성진이 탄식조로 한 말이었다.(76,94,100,106,112,118,128…70. 91,97,103,109,115,121,138…73. 93…83. 126…이음) 238수이하줄임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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