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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전자부품·IT업체들 '블루오션' 개척 나섰다
입력2005-10-23 17:32:56
수정
2005.10.23 17:32:56
삼영전자 근거리 무성통신·DMB 부품 등 진출<br>시그마컴 'TV 디스플레이 보드'로 시장 공략
가전ㆍ유통업체들의 납품가격 인하 요구와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려온 중견기업들이 성장전망이 밝고 부가가치가 높은 ‘블루오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는 근거리 무선통신 및 이동 멀티미디어방송(DMB) 부품ㆍ모듈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전자부품연구원과 필터ㆍ튜너 등 관련 부품과 모듈을 개발하고 5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갖췄다.
내년부터 근거리 무선통신 부문에서는 블루투스 모듈을, DMB 및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부문에서는 튜너 및 수신모듈을 양산해 휴대폰,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단말기, PC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2년 안에 연간 200억원의 매출(순이익 3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PC용 그래픽카드ㆍTV수신카드 업체인 시그마컴은 ‘TV 디스플레이 보드’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 지상파방송 수신모듈을 장착한 일체형 LCDㆍPDP TV 디스플레이 보드(제품명 ‘탱고’)를 이달부터 국내 TV 세트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추가 공급협상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10여개 세트업체에 15만대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가격은 대당 2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프랑스 LCD TV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네오비아사에 연간 12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보드(아날로그형) 공급에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보드는 TV의 패널과 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커버한다.
시그마컴 관계자는 “탱고보드에 장착된 디지털 지상파방송 수신모듈은 아날로그형 디스플레이 보드와 호환성을 갖도록 개발돼 디지털TV 업체들의 완제품 개발기간을 단축시켜 주며, 가격이 기존 보드와 수신모듈을 합친 것보다 30% 가량 저렴해 국내 및 중국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톱박스업체 디지탈멀티텍은 일반 소비자시장을 겨냥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일변도의 사업모델에서 탈피, 방송사업자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가전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회사 관계자는 “셋톱박스 업체 중 처음으로 하드디스크에 영상을 저장하는 디지털녹화기(PVR)와 DVD 타이틀 녹화ㆍ재생장치가 결합된 콤보형 제품을 개발, 유럽 등 선진국 바이어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며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통해 연내 새로운 상호와 자체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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