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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나홀로' 순항
입력2001-04-09 00:00:00
수정
2001.04.09 00:00:00
경기침체·환율상승속 수주 호조에 환차익까지경기침체와 환율급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업계는 '순항'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건조능력과 가격경쟁력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환율급등으로 수천억원의 환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영여건에 따라 주가도 급등, 올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확실한 주도권 장악
국내업계의 '순항'은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고 있는 게 주요인. 현대ㆍ대우ㆍ삼성중공업이 세계 조선산업 빅3를 형성하고 있고 일본ㆍ유럽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하다. 3개 조선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0%를 넘어섰으며 가격경쟁력은 최대 경쟁국인 일본보다 20% 이상 높다는 분석이다.
수주도 활발하다. 지난 1월 선박 종주국인 일본에서 1척의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수주한 삼성은 영국 BP아모코로부터 LNG선 3척ㆍ5억달러어치의 수주가 확실한 상태. 앞서 대우조선은 일본 MOL사로부터 2척, 호주 MWS사로부터 3척 등 총 6척(10억달러)의 LNG선을 수주했다. 국내업계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만들기'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도 않은 9,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수천억원의 환차익 기대
현대중공업은 기준환율을 1,230원으로 잡아 환율이 50원 상승하면 1,250억원의 경상이익이 늘어난다. 삼성중공업(기준환율 1,100원)은 환율이 평균 1,250원대만 유지돼도 900억원, 대우조선(기준환율 1,200억원)은 717억원의 추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조선업체들의 이 같은 대규모 환차익은 소재ㆍ부품 구매시 달러화 결제비중이 30%에 지나지 않는데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기 때문.
◇경영실적 개선
수주호조와 환차익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호전이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뛰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말 1만8,500원에서 2만7,700원(9일 종가)으로 올랐고 대우조선은 2월2일 재상장 때 시초가 3,500원에서 5,610원대로 뛰었다. 대우는 특히 경영호전을 바탕으로 올들어 3개월 동안 2,3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았고 추가 상환으로 올해 말까지 차입금을 9,000억원대로 줄이기로 했다.
삼성은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18%에서 6일 현재 31%로 올라갔다. 주가도 연초 4,870원에서 5,560원으로 상승했다.
채수종기자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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