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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택시에 버스까지(?)' 미국이나 영국ㆍ홍콩 등 해외에 나갔다가 대한항공의 태극 마크가 그려진 택시나 버스를 발견하더라도 놀랄 필요가 없다. 대한항공이 런던ㆍLAㆍ뉴욕ㆍ마드리드ㆍ밀라노 및 홍콩 시내의 택시ㆍ버스에 실시하고 있는 '래핑(wrappingㆍ차체를 감싸는 것) 광고'일 테니까.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세계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수단에 래핑 광고를 벌이고 있다. 버스와 택시들은 '당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지(Fly at your command)'라는 광고 카피에 인천을 경유해 유럽과 아시아ㆍ대양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상하는 깃털 그림과 함께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특히 하얀 바탕색으로 차체를 칠해 '화이트 캡' '화이트 버스'로 시선을 확 잡아 끈다. 6월부터 오는 8월23일까지 약 3개월간 영국 런던 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 230대에도 래핑 광고를 운영한다. 미국 LAㆍ뉴욕의 투어버스 및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 지역의 버스와 택시에도 래핑 광고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트램(전차)의 래핑 광고는 이미 홍콩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대한항공이 해외 유명 관광지 및 박물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안내 서비스 등 문화후원활동도 세계적인 명품 항공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600여개 대표 작품에 대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및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과도 한국어 안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몽골ㆍ중국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황사 발원지인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 사막에서 5만㎡의 '대한항공 숲'을 가꿔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중국 쿠부치사막을 숲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을 조성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LA에서 도심녹화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그린 경영을 확산해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광고 다변화 및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전세계 속에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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