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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운영 전 '미림'팀장 금명 방문조사
입력2005-08-01 11:11:22
수정
2005.08.01 11:11:22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1일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공운영 전 안기부 특수도청팀`미림'팀장에 대해 이르면 이날 중 담당 검사를 보내 방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공운영씨에 대해서는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담당 검사를 보내 방문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병원에 파견한 수사관을 통해 공씨로부터 개략적인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정식 조사를 하지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씨를 상대로 도청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의 보관 경위, 이들도청자료가 1999년 국정원에 반납한 것과 동일한 것인지, 숨겨둔 테이프가 더 있는지, 범죄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공씨 자택의 압수수색에서 딸의 방 옷장 위 종이상자 속에숨겨놓은 테이프 274개 등을 찾아내 그간 테이프 내용 등을 정밀 분석해왔다.
검찰은 공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4일 이전까지 주요 의혹 사항에 대한 일차적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재미교포 박인회(구속)씨로부터 안기부 도청자료를 넘겨받아 MBC에전달, 보도에 도움을 준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날 중 참고인 자격으로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상호 기자가 변호사 선임 문제 등이 있어 오늘 중 출석할지불분명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출석 의사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 기자의 이날 중출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 기자에 대한 조사는 순수하게 수사상 목적일 뿐이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9일 재미교포 박씨 친가를 압수수색한 과정에서 녹취요약서3건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요약서는 도청테이프 내용중 핵심 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끼칠 영향이 커서 비상한 각오로 일하고 있다. 수사팀이 추구하는 목표는 `정의'이고 방법은 `최선'이다. 이같은 목표와 방법으로 수사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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