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실라리안' 25개 품목 올 매출액 8% 증가, 내년 브랜드 경영진단 등 실시<br>●대구 '쉬메릭' 패션산업硏·디자인센터도 참여, 콘셉트 리뉴얼 작업 최근 완료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사업은 자체 브랜드로는 인지도가 약한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에 대해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를 수여,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실라리안 브랜드 신규 참여기준을 강화키로 하고, 브랜드 사용 적합도, 상품의 품질경쟁력 및 시장성 등을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또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매년 소비자 품평회(모니터링)을 실시해 소비자 수요를 파악, 제품의 기획 및 제조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존 브랜드 사용 품목에 대해서도 약정기간 연장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아야 재약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통쪽에서도 백화점·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중심의 판로 개척에서 앞으로는 TV홈쇼핑 진출, 자체 온라인 쇼핑몰 운영, 전문매장 확대 등 품목특성에 맞게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젊은층 공략 등 다양한 소비층에 맞는 마케팅전략도 발굴키로 했다.
공동브랜드 활성화에 따라 성공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양말 생산업체인 경일콜렉션의 경우 지난 1997년 IMF로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하면서 인지도가 점차 높아져 현재 롯데마트ㆍ홈플러스ㆍ뉴코아 등에 납품하는 등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인견 의류·침구 생산 전문업체인 미화직물 역시 실라리안 사용 전 3억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4년 실라리안을 사용한 이후 매년 매출이 증가, 올해는 사용 전보다 약 3배 정도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25개 실라리안 품목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약 8% 증가한 900여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강점과 차별성이 접목된 특화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내년 초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실라리안 브랜드 경영진단을 실시, 브랜드 발전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 브랜드의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대구상공회의소가 단독으로 주관했던 쉬메릭 육성사업에 올해부터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이후 진행된 쉬메릭 콘셉트 리뉴얼 작업도 최근 완료했다. 쉬메릭은 지난 1996년부터 대구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18개 품목이 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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