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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강·음식료·여행 관련株 유망
입력2007-10-31 18:33:27
수정
2007.10.31 18:33:27
수혜주는 수출비중 높은 IT·자동차·조선은 불리
항공·철강·음식료·여행 관련株 유망
수혜주는 수출비중 높은 IT·자동차·조선은 불리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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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31일 장중 900원대가 붕괴되면서 2,000선 안착을 노리는 국내 증시의 위협요인으로 급부상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한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900선이 붕괴되면서 출렁거리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증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약세가 미국의 경기부진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환율 급락, 미국 경기둔화, 고유가 등 악재가 산적한 것도 분명하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경쟁 수출국과 비교해볼 때 절대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원화 절상 속도에 비해 우리와 경쟁하는 중국이나 대만ㆍ유럽 등의 통화 절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출에 주는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원화 강세를 두고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됐다. 오 파트장은 “달러 약세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원화 강세 수혜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전략”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항공기 구매 때 외화 부채가 발생하는 항공주와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비용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철강금속과 음식료, 여행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여행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주, 자동차주, 조선주는 피해주로 분류되고 있다. IT주로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LG필립스LCDㆍ하이닉스 등이, 자동차는 현대차ㆍ기아차가, 조선주로는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등이 원화 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 종목들이다.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환율 수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각각 0.64%, 3.09% 상승했지만 포스코는 4.44% 하락했고 음식료품업종 지수도 0.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의 하나투어도 1.71% 내렸다.
반면 피해주는 오히려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10% 상승했고 LG필립스LCD도 4.79% 급등했다. 현대차 주가는 0.71% 오르며 5일째 강세를 이어갔고 현대중공업(3.09%), 대우조선해양(2.54%), 현대미포조선(1.94%) 등도 상승했다.
입력시간 : 2007/10/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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