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남수(60) 영업총괄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지난 24일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도 최광준(61) 전임 대표가 사임하고 강영재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이남수 사장이 정년을 맞아 후배에게 길을 터준다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당분간 영업총괄 사장직을 공석으로 두고 이성수(57) 부사장이 영업을 총괄하는 체제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89년 ㈜진로에 부장으로 입사해 2008년부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내다 2011년 4월 진로 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 통합 하이트진로의 관리총괄 사장과 영업총괄 사장을 차례로 맡았다.
이 사장의 퇴진 시기가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이사 교체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3세 경영체제 안정화를 위해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쇄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세 경영체제는 아직 이르지만 사내에 젊은 분위기의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