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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영혁신 지속 질적 변화 주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일 발표한 「99년 기업경영환경과 계획」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경영목표는 온통 수익성 극대화, 경쟁력 제고, 재무구조개선 등으로 집약됐다. 구조조정의 마무리라는 응답도 본질적으론 수익성 극대화 등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질적인 변화에 치중하겠다는 얘기다. 또 대부분 기업이 구조조정을 올해안에 끝내겠다는 다소 조급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구조조정이 지니는 의미를 너무 단순하고 가볍게 보는게 아니냐는 반성도 나오고있다. 설문결과를 요약한다. ◇기업경영 전략=수익성 극대화가 32.5%로 첫손 꼽혔다. 이는 업종을 가리지않고 고르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경쟁력 제고나 부채비율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도 각각 21.6%, 18.8%로 나타났으며 구조조정의 마무리도 12.0%를 차지했다. 이들 4가지를 모두 질적인 변화로 묶는다면 그 비율은 84.9%에 이른다. 기업들은 이런 변신을 위해 사업부 매각과 계열사 합병, 보유부동산 처분, 금융권 부채상환, 기존 매출채권의 조기회수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원가관리체계도 현금흐름 중심으로 바꿔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의 변화=시장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보다 2배이상 많았다. 금리나 물가, 원자재가격 등 가격변수들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그만큼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반면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라는 응답이 46.3%에 달했고 나아질 것이란 응답과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26.8%로 똑같았다. 브라질 금융위기나 중국 등 외환시장의 불안, 원화환율의 강세 등 불투명한 변수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노사관계는 여전히 흐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올해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보장문제와 노사정위원회의 위상불안, 양대 노총위원장 선거 등 민감한 사안들이 많아 지난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응답이 64.9%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14.0%였다. ◇경영여건 변화의 원인=기업들은 올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내수증가와 금리인하, 원활한 자금조달 등을 주로 내세웠고 원자재 가격 안정이나 수출증가, 인건비안정도 빼놓을 수 없는 호조건으로 생각했다. 반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판매가격 하락과 내수부진을 가장 심각하게 보았다. 같은 사안에 대한 정반대의 시각이 공존하는 셈이다. ◇기업구조조정 계획=기업 구조조정을 이미 완료했다는 기업은 23.8%였다. 현재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업체는 63.5%였고 12.7%는 아예 계획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의 경우 올 상반기에 끝낸다는 기업이 36.7%였고 53.1%는 올 하반기로 계획을 세웠다. 89.8%의 기업이 늦어도 올해말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33.2%가 조직개편과 인력조정을 꼽았다. 또 한계사업축소와 부동산 등 보유자산 매각, 첨단·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진출 등이 각각 22.1%, 15.9%, 9.8%를 차지했다. 유사업종의 합병 및 통합도 9.7%로 비교적 많았다. ◇구조조정과정의 애로점=고용조정 문제가 33.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동산 처분이 어렵다는 응답이 19.7%, 기업의 출자나 진입·퇴출때 과도한 규제가 10.8% 등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세금부담이나 관련제도의 미비, 거래 금융기관의 비협조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 기업 스스로 변화해야 할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응답자의 24.7%가 경영자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반성했고 근로자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22.1%에 달했다.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관리, 생산관리, 인사관리 등 경영의 여러 요소가 지적됐으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경영자와 근로자의 의식변화라는게 증명된 셈이다. ◇경영개선목표=조사대상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수익성 확대 등으로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이너스 1.1%인 당기순이익률을 평균 4.1%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98년의 부채비율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올연말에는 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도 현재의 8.9%에서 연말 6.5%로, 인건비도 10.3%에서 9.2%로 각각 낮출 계획이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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