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프팁] 언땅에서도 퍼팅은 평소처럼

[주말 골프팁] 언땅에서도 퍼팅은 평소처럼

겨울 골프는 불공평하다.

언 땅을 고려해서 한 클럽 짧게 잡고 분명히 깨끗하게 임팩트 해 그린 앞에 볼을 떨궜지만 퉁퉁 튀어 그린 뒤편 둔덕 위까지 볼이 올라가고, 상대방은 볼 머리를 때렸는데 볼이 핀 옆까지 데굴데굴 잘도 굴러 간다.

겨울 골프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그러나 퍼팅은 좀 다르다.

물론 퍼팅 면에 얇게 깔린 서리나 눈, 잔디 생육을 돕기 위해 골프장측이 뿌려놓은 잔 모래나 뗏밥 등이 볼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틀어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퍼팅핸디는 시즌이나 겨울철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계절 핑계 대지 말고 몇 가지 겨울철 퍼팅 요령을 숙지해서 스코어를 줄여보자.

먼저 땅이 얼었으면 무조건 볼이 빨리 구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얇게라도 그린표면이 서리 등으로 덮혀 흰색을 띄고 있으면 물론 땅은 얼어있지만 생각만큼 많이 구르지 않는다. 서리가 볼 표면에 묻어 구르는 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는 평소와 다름없이 퍼팅을 한다. 그린의 라인도 많이 고려하지 않는다.

서리 등으로 덮혀 있지는 않지만 얼어있는 경우는 볼이 구르지 않고 미끄러지기 쉽다.

볼이 그래도 미끄러지는 경우도 지면과의 마찰력이 구를 때보다 크기 때문에 긴 퍼팅의 경우는 대부분 홀에 미치지 못한다.

내리막일 경우 분명히 구르는 속도가 더 빠르다. 때문에 방향의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

절대 고개를 빨리 돌리거나 왼 팔을 당기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겨울 퍼팅도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감이다. 한 번 긴 퍼팅을 넣고 나면 다음 홀부터는 두려울 것이 없다. 짧은 퍼팅을 놓쳤더라도 절대 기죽지 말고 자신있게 퍼팅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