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종업원수 50인 이상의 우수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6.1%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9.5%였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기업은 50.4%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도 30.1%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중소기업들이 신규 채용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답변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31.0%와 50.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우수 중소기업은 1개사당 평균 9.4명을 뽑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은 평균 채용인원 9.4명 가운데 6.6명을 고졸사원으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대졸자보다 고졸자에게 더 많은 중소기업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생산기술직, 판매영업직 등 고졸자를 필요로 하는 직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51.5%)는 응답이 ‘어려움이 없다’(48.5%)는 답변을 웃돌아 근무조건이 나은 우수 중소기업도 구직자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중소기업들은 구직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대책과 직장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