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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년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29일 비공개 워크숍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해 ‘집중 학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28일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비공개 워크숍을 29일 연다”며 “이 자리에는 이명박 당선자를 비롯한 인수위원 전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오후2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워크숍에서는 ‘MB 브레인’인 박형준ㆍ곽승준 기획조정위원과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가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한 ‘강사’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2008년 신발전 체제 ▦경제 살리기 로드맵 ▦국정 운영 철학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이를 중심으로 토론하는 순으로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날 워크숍은 ‘이명박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국정 운영 어젠다와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두 달간 활동할 인수위원들에게 ‘숙제’를 내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우선 이 당선자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과제인 민생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촉진,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 개발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지난 2002년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는 인수위원 간의 국정 방향에 대한 인식 공유가 약했다. 국정 철학 방향이 인수위원들 사이에 공유되지 않으면 주요 어젠다의 방향을 설정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 내놓은 공약을 잘 모르는 위원도 있어 전체적인 방향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야 인수위부터 ‘엇박자’를 방지하고 일관성 있게 새 정부 과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인수위원들도 새 정부의 어젠다와 공약을 숙지하고 업무파악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경숙 위원장은 “요즘 공약집과 16대 대선 인수위 백서 등을 챙겨보느라 밤을 새고 있다. 마치 학기 말 시험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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