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안내견 백두산 등정

국내에서 처음으로 맹인안내견과 사용자가 함께 백두산에 오른다.삼성화재(대표 이수창·李水彰)는 오는 26일 「세계맹인안내견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맹인안내견과 사용자가 백두산을 동반 등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맹인안내견협회(IFGDSB)가 지난 90년 제정한 세계맹인안내견의 날과 장애인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백두산 등정에 나선 안내견 사용자에게는IFGDSB 회장과 회원국 안내견학교가 보낸 위로 및 격려 편지가 전달된다.

사용자와 안내견이 함께 백두산 천지까지 약 12㎞를 걸어 등정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나아가 450만 장애인들의 자신감을 북돋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측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장애인복지법 제36조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장애인 보조견의 공공시설 및 편의시설 접근권이 발효된 데 따른 보조견(안내견 포함) 표지발급증 국내1호 행사를 백두산 천지에서 갖는다는 데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31개국에 2만여마리의 맹인 안내견이 있고 국내에는 28마리가 활약중이며 90여개 안내견 학교 중 IFGDSB 정회원은 삼성화재 부설 안내견학교를 포함한 46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3마리의 안내견(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사용자는 대구대생들로 김기철(27·영어교육학과 4년), 김대운(27·사회복지학과3년), 노영관(23·경제금융보험학과 2년)씨 등 3명이다.

최석영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4/0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