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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호남석유 국내외證 '시각차'

외국계 "팔아라" 국내선 "밸류에이션 매력적"

종목 분석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국내외 증권사 간 시각차가 계속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전력과 호남석유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를 내놓은 반면 국내 증권사는 매도의견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4일 한국전력과 호남석유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700원(2.21%), 1,500원(1.99%) 내린 3만950원, 7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은 매도 보고서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UBS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평균 전기요금을 5%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기대치인 9~10%를 밑도는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분기 및 연간 실적전망이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증권은 또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과 밸류에이션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호남석유의 2008~2010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 증권사의 분석은 다르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실적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매도의견을 내놓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장부가를 감안할 때 12개월 목표주가로 5만3,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호남석유화학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체질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자산가치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를 반영, 6개월 목표주가로 13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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