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공장점거에 대해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쌍용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650원에 장을 마쳤다. 쌍용차는 파산 가능성으로 최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쌍용차의 급반등은 법원이 회사 측이 제기한 노조의 공장점거행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극한 대립으로 파국위기에 몰렸던 쌍용차 사태가 강제집행 절차진행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에는 쌍용차의 6월 내수ㆍ수출 판매실적이 217대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갈등국면이 해소된다 해도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를 고려할 때 쌍용차의 경영이 정상화돼도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사문제 외에 급격히 떨어진 경쟁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