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권오철 사장의 후임으로 박성욱 연구개발총괄을 선임했다.
신임 박 사장 선임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 인수 이후 재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술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철 대표이사 후임으로 현 사내이사인 박성욱 연구개발총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 총괄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산업의 재편과 미세공정의 한계, 차세대 메모리 준비 등 다양한 변곡점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 기술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박성욱 신임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84년 (구)현대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미국생산법인 담당임원과 연구소장, 연구개발제조총괄을 역임하는 등 연구개발과 제조를 망라하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회사 내 최고 기술 전문가이다. 특히 지난 2009년 3월부터는 사내이사로서 다양한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한 바 있어 향후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 리더십’을 갖춘 최선의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권오철 사장의 경우 앞으로 고문을 맡아 SK하이닉스의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권사장은 채권단 관리 아래에서 제한된 경영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낸드플래시 사업 진출과 중국 우시 합작공장 설립 등을 주도했다. 아울러 SK그룹으로의 매각을 주도해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도약을 하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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