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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봄맞이 `영등포 대전' 가열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영등포지역에서 백화점들의 기세싸움이 한창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지역에 위치한 롯데·신세계·애경·경방필 등 4개 백화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동시에 전관 사은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 행사를 오는 7일까지 일제히 연장키로 했다. 전관 사은행사는 특정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매장에서 일정한 금액 이상을 구매할 때 사은품을 증정하는 것으로 4월초로 예정된 봄 정기 바겐세일을 1달 이상 남겨두고 2월말과 3월초에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관 사은행사는 세일기간이나 세일 전후 1주일간 실시돼왔다. 특히 이번 사은행사는 영등포지역의 매장들에 국한된 것이어서 이 지역 상권을 놓고 벌이는 백화점업체들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엿보게 한다. 롯데는 고객의 구매금액을 100만·50만·30만·15만원 이상으로 나눠 10만·5만·3만원 상품권과 함께 가스레인지·카메라·청소기·패션전화기 등 13개 상품을 사은품으로 내놓았다. 신세계도 롯데와 같은 기준을 설정, 고객이 10만·5만·3만원 상품권과 홈디너뷔페세트, 쥬스믹서기, 차렵이불세트, 후라이팬 및 튀김팬세트 중에서 한 품목을 선택케 하고 있다. 애경은 80만·40만·20만·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8만·4만·2만·1만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준비해 놓고 있다. 그리고 경방필의 경우 사은품 증정기준을 구매금액 45만·25만원으로 나눠 4만·2만원짜리 상품권과 전기피자팬, 스탠찜기세트 중에서 고르도록 하고 있다. 이번 전관 사은품 행사에 앞서 롯데와 애경은 지난해 매장 증축공사를 실시해 매장면적을 각각 2,800평과 430평을 늘렸으며 신세계와 경방필은 현재 매장확대를 추진하거나 각종 판촉행사를 강화했다. 현재 영등포상권의 백화점별 매장규모는 롯데 8,930평, 애경 7,115평, 경방 5,450평, 신세계 3,880평.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롯데 37%, 신세계 22%, 애경 21%, 경방필 20% 등의 순으로 롯데를 제외하고 신세계·애경·경방필 등 3개 점포는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상권이 이처럼 유통업계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주변 공장용지에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거주인구가 250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매출규모만 연간 1조원에 이를 정도다. 더욱이 반경 4㎞ 이내에 롯데·신세계·애경·경방필 등 4개 백화점과 코스코홀세일·2001아울렛 등 2개 할인점이 자리잡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지역 상권을 놓고 벌이는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마트 구로점, 프로모데스 영등포점, 코렉스마트 당산점·문래점 등 6~7개 할인점이 새로 이 지역상권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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