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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벤처] 다산인터네트

라우터·이더넷 스위치·인터넷 서버 및 리모트 액세스 서버(RAS)등을 주력으로 하는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南閔祐)가 바로 대표적인 회사다.라우터는 코넷이나 보라넷같은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망에서 인터넷 데이터를 처리하고 각 사이트의 주소로 연결시켜 주는 핵심장비다. 인터넷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시장규모는 98년보다 20%나 늘어난 1,3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다. 이더넷 스위치나 RAS도 모두 인터넷을 보더 더 빠르고 원활하기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들이다. 그러나 이회사의 진정한 경쟁력은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및 시스템설계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데 있다. 나아가 실시간 운영체제(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 통신프로토콜·프로세서 보드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네트워크 장비 및 자동화 장비 개발능력도 갖고 있다. 다산인터네트의 대표 제품은 「프레임 릴레이 라우터(제품명 VERTEX 2503)」다. 국내 고속 데이터 통신망의 근간인 프레임 릴에이 망에 연동되며 기존의 PVC(PERMANENT VIRTUAL CIRCUIT)방식은 물론 회선활용을 최적화해주는 멀티포트 SVC(SWITCHED VIRTUAL CIRCUIT)방식을 지원한다. 다산인터네트는 91년3월에 「코리아 레디 시스템(97년 다산마이크로텍으로 사명변경)」으로 출범했다. 중간에 엔진시험 자동화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다산기연을 하나더 만들었다. 지금의 이름은 지난해 3월 두회사를 합병하면서 만들었다. 남민우사장(31)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서 역학을 전공했다. 南사장은 『대학3학년때 컴퓨터 프로세스를 배우는 Z-80 강의에 매료됐다』며 『첫직장인 대우자동차에서도 애플컴퓨터를 사기 위해 몇개월치 월급을 털어넣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南사장은 외국의 첨단 운영체계를 들여와 국내에 기술용역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RTOS를 소개했고 기업들과 연구소들은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산을 찾았다. 그렇다고 다산이 내내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IMF가 몰아닥친 98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제휴업체였던 마이크로텍사(社)에 「기술원정」을 가는 아픔도 있었다. 산업용 컴퓨터에 쓰이는 운영체제인 「VRTX」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마이크로텍에서 다산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요청한 일이었다. 16명이 1인당 월 1만달러씩 받을 정도였지만 한국을 떠나야 했던 것은 분명 고통이었다. 南사장은 『마이크로텍에서 수입판매하던 VRTX 국내시장이 꽁꽁 얼어붙은데다 물건을 먼저 받고 6개월 후에 송금하는 식으로 거래하던 것이 환율폭등으로 결제대금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南사장은 이때를 재도약의 전기로 삼았다. 『실리콘밸리서 인터넷 열풍을 실감,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거기서 라우터와 스위치, 인터넷 경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산은 오직 기술력만이 생존을 보장하는 무기라고 믿고 있다. 전체 직원 65명 가운데 70%가 모두 연구인력인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던 하이엔드 네트워크 장비(SVC방식 프레임 릴레이 라우터)를 한국통신에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바탕이었다. 南사장은 『인터넷 장비시장에서 토종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인터넷 서버기술 제공하는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며 네트워크 장비는 멀지 않아 수출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산에는 한국기술투자(KTIC)가 14%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체 자본금은 10억5,000만원. 「인터파크경매」와 독일과 합작으로 세운 ㈜PEP-다산시스템을 투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 110억원에 경상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경상이익 48억원이 목표다. (02)3484_6500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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