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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낙관론 ‘솔솔’
입력2003-05-19 00:00:00
수정
2003.05.19 00:00:00
김정곤 기자
은행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대체로 부정적인 가운데 일부에서 비중확대 및 선취매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동원증권은 19일 향후 1개월 내에 카드채 연체, SK글로벌과 관련한 불확실성, 중소기업 부실 우려, 조흥은행 매각 등 지금까지 은행주를 짓눌렀던 각종 악재들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현기 동원증권 금융산업팀장은 “악화된 1분기 실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대손충담금 관련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악화가 점차 개선될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1개월 내에 SK글로벌 관련 채권자 손실규모가 결정되고 카드채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조흥은행 매각협상도 결말이 나면서 은행주의 상승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수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요 은행의 현 주가 수준은 제반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며 “카드사의 유동성위기에 대한 우려도 정부의 대책, 카드사의 자구방안 추진, 카드업계의 실적 개선 등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할 경우 카드사 문제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누리증권은 이와 관련,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국민은행ㆍ하나은행ㆍ신한지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물론 아직까지 은행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는 부담스럽다는 신중론이 많다. 권재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채 문제 등 은행주에 대한 제반 악재들이 해소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적지 않는 진통이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가격메리트 외에는 은행주의 비중을 늘릴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악재 해소여부가 불투명해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은행주의 비중을 늘리기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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