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트 커버팩트'는 지난해 GS샵에서 판매한 이미용 제품군 가운데 1회 방송 최다 판매와 재구매율 1위를 기록했다. 출시 1년 5개월 만에 누적매출 350억원을 돌파할 정도의 베스트셀러로 그 이유가 궁금해 사용해 봤다.
첫날, 평소 화장법을 그대로 유지했다. 겨울 아침에는 건조한 탓에 물 세안만 하지만 요즘처럼 날이 따뜻해지면 유분기가 많아져 클렌저 세안을 한다. 자칫 건조해 질 수 있어 닥터브로너스 클렌저를 사용하는 편이다. 곧바로 세면대 위에 비치해 놓은 스프레이 타입의 스킨을 뿌려 피부가 건조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스킨수티컬즈 비타민 항산화 세럼 'CE 페룰릭', 리리코스 수분 세럼, 랑콤 압솔뤼 프레셔스 셀 아이크림, 필로소피 호프 인 어 자 수분크림, 랑콤 압솔뤼 프레셔스 셀 영양크림 순으로 기초를 꼼꼼히 바른 후 젖은 헤어를 말리는 동안 영양분이 피부에 스며들게 뒀다. 그리고는 모공 커버 용 프라이머 기능을 가진 루나 선크림 대용 '원베이스(SPR 43 PA+++)'를 바르고 옷을 입는 동안 기초 제품이 피부에 밀착됐다 싶으면 신발을 신기 직전 에센스 커버팩트를 두드렸다.
첫 느낌은 '쿨링' 그 자체다. 이름처럼 에센스가 68% 함유돼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면서도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다. 요즘 뾰루지가 올라와 여드름 자국이 있어 신경이 쓰였지만 몇 번 두드리니 적당히 감춰졌다. 두께감도 적다. 시중에 나온 유사한 제품을 수시로 바르면 밀리고 메이크업이 두꺼워지는 듯했는데 이 제품은 본연의 피부가 좋아 보이게 하면서도 커버가 잘되니 주부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판매 중인 커버팩트는 시즌 4. 그 동안 기능도 진화됐다. 건조한 봄 환절기, 여름철에 맞춰 보습력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수분 보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에센스가 주요 성분. 또 손상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EGF(피부세포재생인자), 매트릭실3000, 아쿠아 허브 등이 들어가 피부 탄력 회복 및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오후가 되니 안그래도 에센스를 많이 함유한 탓에 기초화장이 부담스러웠는지 유분기가 많이 돌고 메이크업이 좀 뜨는 듯했다.
둘째 날, 이미 커버팩트 자체가 에센스 함유량이 높으니 제품을 믿고 이번에는 기초화장 단계를 줄여 봤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하고 수분을 제공한 후 스킨수티컬즈 세럼과 아이크림만 발랐다. 해외 출장갔다가 구매한 이 세럼은 요즘 같은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 유해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기 때문에 빼놓지 않는다. 아이크림은 계절과 상관없이 아침 저녁으로 꼭 챙긴다. 곧바로 묽은 수분 타입의 3 in1 에센스를 두드려 바른 후 수분감이 가득한 에이지투웨니스의 '콜라겐 60 워터젤 크림'으로 마무리했다. 루나 선크림으로 도포한 후 역시 3분 뒤 팩트를 찍어 발랐다. 훨씬 가벼웠다. 프라이머 덕분인지 모공도 감쪽같이 감췄다. 루나의 '글래머러스 엔딩 비타워터 픽서(미스트)'로 고밀착 메이크업을 한 덕분인지 오후에도 메이크업이 살아 있었다. 전날 늦게 자면 다음날 피부가 꼭 푸석푸석하고 탄력이 떨어져 모공에 파운데이션이 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 만난 지인은 "전날 마사지를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셋째 날, 좀 더 활용법을 높였다. 어제와 똑같이 메이크업을 한 후 T존과 광대 옆 등 입체적인 부위에 한번 더 발랐더니 촉촉한 하이라이트 효과가 났다. 커버팩트로도 결점이 보완되지 않는 부분은 루나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를 사용하면 된다. 이는 하이라이터로도 쓰임새가 있지만 기미, 주근깨 보완에 이만한 것도 없다.
커버팩트는 물광 피부 표현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 층보다는 피부가 건조한 30대나 40~50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 같다. 특히 지난해까지와 달리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는 물광보다는 매트한 피부 표현이 대세여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팩트 위에 다시 한번 파우더로 찍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