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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업공사] 부실채권 매각 해외로드쇼
입력1999-03-02 00:00:00
수정
1999.03.02 00:00:00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정부가 사들인 부실기업 채권과 부동산 등을 외국에 팔기 위한 대규모 해외 로드쇼가 처음으로 열린다.정재룡 성업공사(KAMCO) 사장은 2일 『올해 매각예정인 16조원 어치의 채권과 부동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외국에 팔기 위해 이달 말부터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鄭사장은 『기업에 대한 채권을 금융상품으로 재구성한 KAMCO 99-1과 실물담보 채권 등을 집중 소개하고 외국 투자가들이 원할 경우 부동산도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로드쇼 추진을 위해 미국계 금융 및 컨설팅회사인 훌리한로키와 베어스턴즈사(社)를 각각 주간사로 선정, 이들을 통해 각국의 투자가들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들의 로드쇼 성과 여하에 따라 KAMCO 99-1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금융자문사) 역할까지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성업공사는 해외 로드쇼를 마친 뒤 4월말~5월초에 국내에서 각국의 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업공사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3개 중심지에서 잇따라 현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로드쇼 일정에 들어간다. ★표참조
미국 로드쇼가 끝나면 곧바로 무대를 동남아로 옮겨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화교권 자본의 국내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4월6일부터 10일까지는 런던, 취리히,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례로 로드쇼를 갖고 유럽 투자가들과 접촉한다.
정재룡 사장은 『해외 로드쇼가 끝나면 올해말까지 5~6차례 공개입찰을 벌여 16조원 규모를 매각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업공사가 오는 4월 25일 발행하는 「KAMCO 99-1」은 법정관리나 화의에 따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가운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에 대한 채권만을 추려내 유동화시킨 첨단 금융상품이다. 모두 1조2,000억원 규모가 시장에 나오며 경쟁입찰에 부쳐진다.
성업공사는 1조2,000억원의 채권을 5개 상품으로 쪼개 입찰을 실시함으로써 국내의 소액 투자자들도 응찰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액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채권을 재조합해 여러 상품에 동시 응찰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측은 『이들 채권이 대부분 은행에서 지급을 보증한 것들이어서 안전한데다 해당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어 상환여력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수익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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