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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야외 오페라` 대중속으로
입력2003-06-15 00:00:00
수정
2003.06.15 00:00:00
박동석 기자
`한국판 야외 오페라` `도시의 삐에로`가 27일~2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이 선보이는 `도시의 삐에로`는 어릿광대의 인생 역정을 다룬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번안한 무대다. 지난 4월 소극장오페라축제 때 공연됐던 작품으로 야외 무대에 맞게 각색,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
700석 정도의 야외 무대에서 올려지는 이번 오페라는 `투란도트`나 `아이다` 같은 거대 야외 오페라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남`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는 평. 특히 연출을 맡은 장수동 예술감독은 지난 5월 오페라 `투란도트`의 국내 연출을 맡아 `장예모 연출 버전`을 성공리에 다듬어 낸 인물이다.
장수동 예술감독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값비싼 야외 오페라들이 국내에 들어오는데 대해 대중화 차원에서는 환영하지만 한편으론 우리식의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성을 갖춘 한국식 오페라로 승부해 막 싹이 오른 오페라 대중화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하며 배경 및 장소 등도 달라졌다.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은 서울로 옮겨졌고 주인공들의 이름도 태석(서커스단 단장), 애란(태석의 아내), 용만(곱추광대) 등 `한국산`이다. 테너 신선섭 김경여, 소프라노 조은 이지은, 바리톤 강종영 이규석 등이 출연할 예정. 극단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마임이스트들이 등장하고 서커스 장면도 가미, 보다 대중적인 무대로 탈바꿈한다. 이번 공연 뒤에는 일산 호수공연, 분당 중앙공원 등 보다 열린 무대에서의 공연도 계획 중이다. 전석 3만원. (02)741-7389.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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