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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中企가 미래다] <9> 車랙튜브 세계 1위 '태림산업'

GM등 글로벌 車메이커 대부분 장착<br>세계 시장 점유율 8% 차지·"타의 추종 불허"<br>기보 지원 덕에 위기 탈출… "올 매출 300억 목표"

태림산업의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해외시장으로 수출될 자동차 부품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태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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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中企가 미래다] 車랙튜브 세계 1위 '태림산업'
GM등 글로벌 車메이커 대부분 장착세계 시장 점유율 8% 차지·"타의 추종 불허"기보 지원 덕에 위기 탈출… "올 매출 300억 목표"
창원=김흥록기자 rok@sed.co.kr








태림산업의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해외시장으로 수출될 자동차 부품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태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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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한 태림산업 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인 TRW으로부터 신규 공급 주문을 받았다. 회사의 신규 아이템으로 추진중인 ‘웜샤프트’를 16억원 규모로 공급해달라는 주문인데, 사실 태림산업은 아직 웜샤프트를 생산하는 장비를 완전히 갖추지 않은 상태다. 사실 TRW는 지난 2001년부터 태림산업의 제품을 공급받아온 주요거래처. 10년간의 거래를 통해 심어준 기술과 납기, 품질에 대한 신뢰가 설비없는 업체에 주문을 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오 사장은 “지난 20년간 랙튜브 한가지 아이템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며 경쟁력을 기른 것이 신규 아이템분야까지 신뢰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창원에 위치한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에 쓰이는 부품의 일종인 랙튜브을 만드는 기업이다. 현재 랙튜브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8%대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업체다. TRW, 넥스티어 등 글로벌 10대 부품업체에 납품하며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11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완성차로 치면 GM과 혼다, 크라이슬러, BMW 등 주요 자동차브랜드가 대부분 태림산업의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탄탄한 수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보니 그간 전 세계를 누볐을 법도 하지만 오 사장은 “사실 전세계를 뛰어다니지 않았다”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태림산업의 기술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의 바이어들이 직접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오 사장은 “독일이나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의 업체로부터 합작제의를 받기도 한다”며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기술에 대한 평가는 널리 퍼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태림산업이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바탕도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오랜 세월 동안 랙튜브를 생산하면서 쌓은 흉내낼 수 없는 생산기술이다. 랙튜브는 제품 하나를 위해 작업기법이 3~4가지나 투입될 만큼 까다로운 제품 중 하나다. 파이프를 성형하고 프레스된 작은 부품을 용접하고 다시 도장한다. 이 과정에서 100분의 1인치의 오차라도 발생하면 불량 처리 하다보니 용접과정에서 생기는 오차를 줄이고 관리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를 석권할 수 있었다.

물론 태림산업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금융위기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태림산업과 글로벌 선두를 다투던 독일의 경쟁업체는 금융위기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태림산업은 지난해 글로벌 자금경색문제가 불거질 당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동성 걱정에서 벗어난 태림산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신규투자에 나서며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 사장은 “기보의 자금이 위기를 넘기는데 역할이 컸다”며 “어려운 시기에 투자를 하다보니 바이어의 신뢰도 더욱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태림산업은 이제 웜샤프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웜샤프트는 핸들의 힘을 모터를 이용해 바퀴에 전달하는 친환경적인 조향장치 부품이다.

오 사장은 “전세계 자동차산업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 바로 도약의 기회”라며 “조향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을 확대해 글로벌 조향장치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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