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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구속, 현대차에 전화위복될 수도"

비즈니스위크 "강력한 젊은 경영진 포진… 견제와 균형 가능"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구속이 현대차에 타격이긴 하지만 앞으로 현대차 발전에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8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카리스마적인 정 회장이 구속되면서 현대차가 표류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현대차측이 미국과 체코 등 해외공장 기공식을 연기한 사실등을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현대에 위기 드리워진 장막은 희망(promise)을 품었을수 있다"며 "일부에선 정 회장의 구속이 현대차 젊은 경영진을 진출시킴으로써 정회장의 엄격한 통제하에선 누릴 수 없었을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있다"고 말해 정 회장 구속을 전후한 국내의 '현대차 위기론'과 다른 시각을 보였다. "현대차가 근년 추진해온 품질 개선, 미국과 유럽 공장 건설 등 사업발전 계획들은 사실상 모두 정 회장의 추진력 덕분이긴 하지만, 이번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현대차의 투명성과 회계책임성(accountability)이 커질 경우 현대차 주가가 오를 수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사장은 "발전계획(road map)과 기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전문 경영인들이 1인 체제때보다 더 잘 할 것"이라며 "현대에 일어난 일은 전화위복(a blessing disguised as a misfortune)"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정 회장에 대해 "현대차를 보잘 것 없는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7위의 회사로 키웠다"는 상찬을 받고 있고, "현대차 주식의 5.2%만 보유했으면서도계열사 상호출자를 통해 거의 절대권을 누리고" 있으며, "자동차 후드 밑에 있는 부품들의 색상 같은 사소한 것들까지 집착하는 미세경영인(micromanager)으로 알려졌다"고 묘사했다. 이 경제지는 정 회장이 "수개월내 보석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도 김동진 부회장과 "산타페와 소나타 엔진을 개발한" 이현순 연구개발총괄본부장, "현대차 고급화를 이룬" 서병기 품질총괄본부장을 거론해 "강력한 경영진이 포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대가 이로부터 성장할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결정을 하게 되면 견제와균형이 없게 된다"는 미국 새크라맨토 마이타 현대의 세일즈 매니저의 말을 덧붙였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정 회장이 강하게 구속해온 현대 이사회에도 이롭게 될 수있다"며 "회사내의 다른 의견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독립적이 돼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대우 SK㈜ 사외이사는 "현대가 신뢰성있는 이사회를 가졌다면 (새공장 건설 같은) 중요한 투자결정들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정 회장의 부재가 현대차 노사관계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송희석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부장의 말을 빌려 "정 회장이 노조와 오랫동안 싸움을 벌여왔고, 노동자들은 정 회장의 '제왕적' 지배를 싫어한다"고전하고 송 부장은 "이번 사건이 현대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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