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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

"올 연말 코스닥 상장 추진"<br>관련 예산의 두배 서비스 누리는 중기 전용 복지시스템 7월 선봬<br>550여개사 100만여 회원 이용… 시장 60% 점유·연매출 50% 성장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가 9일 서울 구로동 본사 사무실에서 선택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정말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대기업보다도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입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수준높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중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상용(43ㆍ사진)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9일 "올 7월부터 중소기업 전용 복지시스템을 선보이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며 "현재 관련 시스템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근로복지공단 등 중소기업 복지에 관심을 갖는 정부기관과의 협력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복지 서비스 회사들은 연 매출액이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해 있다"며 "국내 시장도 앞으로 빠르게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성장을 자신했다. 그가 추진 중인 중기 전용 복지시스템은 단일 회사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공서ㆍ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복지예산을 한 데 묶은 뒤 패키지 형태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복지 예산이 적은 중소기업도 단체 구매 효과에 힘입어 질 높은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전용 복지시스템은 관공서ㆍ대기업 시스템과는 따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복지에 신경 쓰기 어려운 중기도 관련 예산에 두배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현재 전체 회원사의 10% 가량에 불과한 중소기업 비중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웰페어는 관공서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조직으로부터 복지예산을 위탁받으면 자기계발, 건강관리, 문화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0년 이상 줄곧 호텔 마케팅 업무를 보던 김 대표가 여러 외국계 회사들과 교류하다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2003년 설립했다.

그는 "사업 초창기만 해도 기업들이 영수증 정산 등 대부분 복지업무를 수작업으로 처리할 정도로 복지 서비스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았다"며 "하지만 2005년 이후 복지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지웰페어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해양부, 서울시청, 경기도청, 삼성그룹사, LG그룹사 등 회원사만 550여개에 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사 직원 수는 100만명을 넘는다. 운용 복지예산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관련시장 전체의 60%를 점유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연 평균 50% 수준의 성장을 구가해 왔다.



이지웰페어는 이밖에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동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복지서비스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한국야쿠르트 등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연말 코스닥시장 상장도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올 8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다만 상장 이유가 자금 수요보다는 기업 신뢰도 제고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공모 물량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사장은 회사 신뢰도를 높여 좀더 좋은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구주 매출은 없고 신주발행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지웰페어를 기업 복지뿐 아니라 사회 복지 전체에 관여하는 회사로 키울 생각이다. 아직은 기업복지 사업만 진행하고 있으나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사회복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복지 영역이 커지는 만큼 정부에서 모든 서비스를 관할할 수 없다는 점도 김 대표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기업복지는 사회 전체적인 복지 측면에서 볼 때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아주 장기적인 목표지만 이지웰페어를 복지의 모든 영역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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