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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음악시장 지각변동 오나

노키아등 휴대폰社 음악서비스 가세…애플·MS 뮤직폰 출시 계획…<br>"국내업체도 다양한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 강화해야"<br>


모바일 음악시장이 거센 지각변동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해온 모바일 음악 서비스 시장에 휴대폰 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ㆍ애플 등 비(非) 휴대폰업체들도 조만간 뮤직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바일 음악 서비스는 처음에는 벨소리나 통화연결음 등 부가 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MP3재생 기능을 강화한 뮤직폰이 보편화되자 음악 다운로드와 뮤직폰을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음악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휴대폰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경쟁적으로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착수했다. 워크맨폰을 내세워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4위로 떠오른 소니에릭슨은 지난 19일 유무선 연동 음악서비스 ‘M-버즈’를 발표했다. 소니그룹이 음악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만큼 소니의 콘텐츠와 소니에릭슨의 휴대폰을 결합해 고가 뮤직폰 판매를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 라우드아이를 인수한 노키아도 최근 6종의 뮤직폰과 함께 이어폰 등 음악 감상용 악세서리를 내놓았다. 노키아는 소비자들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음악 추천’ 서비스를 이달 중 영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자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아예 휴대폰 생산을 추진중이다.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쌓은 영향력을 모바일 음악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 출시될 애플의 뮤직폰 ‘아이폰’은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 싱귤러와이어리스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귤러는 모토로라가 애플의 음악 서비스 아이튠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휴대폰 ‘로커(ROKR)’를 최근 출시한 바 있다. 싱귤러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애플을 우군으로 삼아 음악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또한 MP3나 PC와 유통구조가 전혀 다른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싱귤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MS도 최근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을 탑재한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준-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에 무선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나 PDA폰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직접 음악서비스에 뛰어들기 보다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결합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에서 국내 업체들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음악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IT업계의 관계자는 “특히 이통사의 입김이 적은 유럽이통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온라인 음악사업자와 제휴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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