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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외국인 매수 지속 예상, 6월 `상큼한 출발` 기대

6월 첫 주의 증권시장은 지난주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상큼한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ㆍ나스닥ㆍS&P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이를 받쳐줄 국내 호재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불안한 여건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저항 지수대였던 630선을 넘어 640~650선까지 추가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월간기준으로 지난 5월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 더 지속되면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달러화의 약세흐름도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사상최대 수준인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상승세를 제한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도 이 같은 우려로 주후반에는 지수 20일선과 만나는 610선 안팎까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은 주초 상승랠리가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주후반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은 선도주인 인터넷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관련주와 LCD관련주ㆍ자동차부품주로 매기가 이전되면서 재차 지수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 종합주가지수 추가상승 이끌 듯=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 증시 가운데 최근 중남미와 동구권 시장이 초과수익을 내 이들 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동아시아권 증시로 이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증시의 강세도 매수세를 지속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지난 주에 본격화된 외국인 매수세는 중남미 등에서 수익을 챙긴 자금이 타이완을 비롯해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이동한 결과”며 “이번 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지수의 추가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하반기 IT경기 회복을 겨냥한 선취매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차장은 “외국인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경기 회복을 겨냥한 매매에 나서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650선 안팎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지수가 방향타 될 듯=미국 경제 지표의 호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증시의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호전에 이어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길 갈망하고 있다. 그래야만 디플레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증시가 새로운 상승기류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단 합격점이었다.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제조업의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뛰어 넘어 52.2를 기록한데 이어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인 92.1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2일의 ISM(전미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4일의 ISM 비제조업지수, 5일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의해 미 증시가 좌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ISM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경우 미국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져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후반 발표되는 실업률 지표는 개선여부가 불투명해 소비둔화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초반 종합주가지수가 추가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주후반에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변수=프로그램 매물부담은 이번 주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핵심변수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그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조4,000억원 대로 사상 최대수준”이라며 “과거 경험으로 보면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최고치에 달한 이후에는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주말에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프로그램 매물부담은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기보다는 상승탄력을 조절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닥은 주후반에는 상승탄력 회복 예상돼=선도주인 인터넷주가 조정권에 진입함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주초 횡보국면을 이어가다 주 후반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종목별 수익률 게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후반 인터넷주가 다시 반등할 경우 지수 역시 추가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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