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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충북 오송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공장을 짓는다. 회사측은 오송공장을 미국 및 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6일 충북 오창 제2산업단지에서 서정진 회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8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기공식을 갖고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총 8만3,000㎡ 규모의 부지에 건설되는 오창공장은 국내 합성의약품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 수준인 1,3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서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이번 신공장 건립은 한국의 제네릭 제품이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공장 건립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규정하고, 선진국 시장 수출을 겨냥한 cGMP 및 EU-GMP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생산설비로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1년말께에는 연간 100억정 규모 이상의 완제의약품이 생산되며 고용창출 효과도 2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GMP는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등 선진국 규제기관들이 의약품 제조시설에 적용하는 기준으로,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cGMP 요건을 갖춰야 한다. 셀트리온은 오창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주요 생산품목인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등을 비롯해 시장규모가 큰 50여개의 제네릭 제품을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신공장이 완공되는 2011년 말이면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시장에 유통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시장에 제네릭을 수출하게 될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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