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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연기 불가피, 출항시기 北에 달려"
입력1998-09-14 14:21:00
수정
2002.10.22 10:43:13
09/14(월) 14:21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4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출항시기는 현재로선 북한측 태도 여하에 달려 있으며 어쩌면 관광 유람선이 이달 말인 30일께나 추석인 내달 5일께나 돼야 첫 출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14일) 오전까지 현대측 장전항 부두공사 관련 운송선이북으로부터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현대측의 25일 금강산관광 유람선 첫 출항 계획은 연기가 사실상 불가피하게 됐다"며 "금강산관광선 첫 출항일은 鄭夢憲 현대그룹회장과 북측의 협상 여하에 따라 최종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선 북측 태도에 의해 좌우되는 형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의 장전항 입항허가와 鄭회장의 입북 지연 사유와 관련, "북측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전제, "북한 정권수립 50주년 기념일(9.9절) 행사에 따른 연휴와 연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북측 기본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25일 금강산 유람선을 첫 출항시키려는 현대측 의원칙과 시한을 오히려 북이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어떤 내부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별도의 사정이 있을 수 있음을 상정했다.
한편 정부가 국내 일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금강산관광사업 추진의 완급을 조정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현대 금강산관광선 사업은 정부의 대북정책 3원칙에 따라 이미 남북교류협력법 상의 사업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라며 "정부가 의도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만큼 금강산관광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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