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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족 1등 사냥꾼 ‘검독수리’

MBC가 개천절 특집으로 자연 다큐멘터리 `알타이의 제왕, 검독수리`를 준비, 10월 3일 낮 1시45분부터 한시간 동안 방송한다. `…검독수리`는 몽고 서쪽 끝 알타이 산맥을 찾아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검독수리의 번식 생태와 몽고의 사계절 풍광을 화면에 담은 프로그램이다. 총 길이 2,000km에 달하는 알타이 산맥은 일년 중 절반이 겨울이며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된다. 이곳에 사는 소수 민족인 카자흐족은약 6,000년 전부터 야생 검독수리를 사냥꾼으로 길들여 삶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중.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는 고된 훈련을 거치며 굳어진 사냥꾼과 검독수리 사이의 교감이 고스란히 담긴다. 눈과 얼음이 녹고 새 풀이 돋는 봄이 오면 새끼 검독수리의 부화도 시작된다. 검독수리는 보통 5~6개의 둥지를 갖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안전한 둥지를 골라 알을 낳는다 한다. 보통 2개의 알을 낳는 검독수리는 약 45일간 알을 품고, 5월경 부화한 새끼는 생후 77일 정도에 둥지를 떠난다. 카자흐족은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독수리를 잡아 사냥꾼으로 훈련을 시킨다. 눈가리개를 씌운 후 날마다 깃털을 쓰다듬으며 친밀감을 높이는 게 첫번째 단계. 또한 헝겊과 새털을 이용하는 모의 사냥 훈련을 마치면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 카자흐족은 검독수리를 가족의 일원처럼 소중히 대한다. 매년 10월이 되면 독수리와 함께 하는 축제도 열린다. 멋지게 치장한 주인과 독수리는 복장심사, 착지심사, 사냥심사 등을 거쳐 우열을 가리는데 이 축제에서 수상하는 것은 카자흐족에겐 대단한 영예다. 또한 카자흐족은 아무리 정이 깊이 들었다 할지라도 8년이 지나면 자연 속으로 돌려보내는 철칙을 잊지 않고 있다. 여름이 두어달 뿐이고 반년 가까이 흰 눈으로 뒤덮이는 알타이 산맥의 광활한 풍경과 유목생활을 하는 카자흐 족의 생활상도 함께 볼 수 있다. <김희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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