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로 차등 적용했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가 30년 만에 폐지되고 최소 정액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이두형(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은 9일 "오는 1ㆍ4분기 안에 카드 수수료 체계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받아 현행 업종별 수수료 체계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이후 금융 당국과 협의해 정액제와 정률제가 혼합된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처럼 중소가맹점 범위를 넓히고 수수료율만 낮추는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해 판 자체를 새로 짜야 한다"며 "새롭게 추진되는 수수료 체계는 업종별이 아닌 고정비용에 따라 정률 또는 정액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소비자가 2만원짜리 물품을 구매하면 현재 카드 수수료(수수료율 2% 가정)는 400원이지만 바뀐 체계 아래서는 300원(2만원 이하 정액 100원ㆍ수수료율 1% 가정)으로 줄어든다.
여신협회는 이와 함께 올 1ㆍ4분기 안에 각 카드사의 이용가능 포인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카드사의 부가서비스인 포인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사장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현재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따로 확인해야 했던 포인트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