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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등 ‘즉석조리식품’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 5일 근무 확산과 맞벌이 부부 및 싱글족 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끌자 할인점마다 다양한 상품 개발에 여념이 없다. 롤 등 퓨전음식은 기본이고 즉석 탕, 찜에 이어 국거리까지 등장할 정도. 편의점 또한 즉석식품 매출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급 삼각김밥 및 도시락 등을 내놓고 있다. ◇ 즉석조리식품 매출 '쑥쑥' 이마트는 도시락, 영양밥, 베이비 립 오므라이스 등 간단한 밥 종류 등 200여가지의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00억원. 올해는 전년대비 30~40% 신장한 1,5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들어 김밥, 초밥, 샌드위치류 등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지난 해보다 10~30% 늘었다. 해물탕, 버섯전골 등 40여종의 농ㆍ수산 즉석조리식품이 인기품목. 롯데마트 델리카팀 신현호MD는 “핵가족화, 맞벌이부부 증가 등으로 즉석조리식품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관련시장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즉석 탕, 찜, 국거리까지 이마트는 200여개 가짓수를 올해 2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종의 도시락 상품을 개발한데 이어 육개장, 추어탕, 올갱이국, 선지해장국까지 선보였다. 특히 양재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이 탕 및 국거리를 지정하면 현장에서 바로 팩으로 포장해주는 서비스까지 실시중이다.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에서만 판매하던 롤류를 2월말부터 전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종류도 기본적인 캘리포니아롤에서 돈가스롤, 치즈롤 등으로 늘렸다. 도시락 세트상품도 기호 및 취향에 맞게 마련했으며, 참치ㆍ광어 등 20여가지 초밥류를 30여가지로 확대했다. 또 해물탕ㆍ낚지볶음 등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상품구색을 15% 늘렸다. 롯데마트는 이달들어 샌드위치 2종, 샐러드류 16개종, 스프 2종을 신규 출시했다. 삼각김밥도 올들어 3종을 추가로 내놓았고, 다음달초엔 5가지의 덮밥류도 선보일 방침이다. 비빔밥 등 도시락류와 스시롤 등 밥류도 강화키로 했다. ◇ 의점 '이 곳이 승부처다' 삼각김밥 등 몇 년 전부터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해왔던 편의점은 일본처럼 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편의점의 경우 즉석조리식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들어 불고기&낙지 덮밥, 고추장불고기덮밥 등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신장한 GS25는 바다 해산물을 사용한 ‘프리미엄급 주먹밥’ 4종을 출시했다. 영덕대게, 러시아산 킹크립 새우 등을 ‘주먹밥’에 접목시킨 것. GS25는 이같은 ‘고급 주먹밥 시리즈’를 매달 3~5종씩 선보일 방침이다. 또 바이더웨이는 샌드위치를 포함한 조리빵류와 포장방법을 개선한 새로운 타입의 주먹밥류, 저가형 덮밥류의 도시락을 강화키로 했고, 훼미리마트는 다음달 맛과 내용물을 강화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각각 10여종씩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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