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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기 밀수사건 국정원·검찰 공동수사
입력2006-07-20 21:20:23
수정
2006.07.20 21:20:23
국내 폭력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밀수사건이 발생,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 사정당국이 공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종전 러시아 국적 선원들이 개인 휴대용으로 몰래 반입하다 적발된 것과는 달리 폭력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밀수사건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세관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실린 화물 내에 은닉된 권총 6자루와 실탄을 적발,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국이 압수한 권총과 실탄은 컨테이너에 담긴 대형난로 속에 몰래 감춰져 있었다”면서 “미닫이 방식의 쓰레기받이가 용접돼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조사관들이 용접을 뜯어내고 권총과 실탄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번에 권총과 실탄이 발견된 컨테이너와 함께 도착한 다른 컨테이너 중 일부는 일본으로 배달되는 환적화물이어서 일본 내 폭력조직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국적 선원들이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불법판매하기 위해 총기류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된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중국을 통해 컨테이너 속에 숨겨진 형태로 총기류가 반입되기는 처음”이라며 “당국의 추정대로 국내외 폭력조직이 연관됐을 경우 국내 치안에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올 상반기 밀수 및 불법 외환거래 규모가 3,011건, 2조2,2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상표법 위반 등 지적재산권 침해 규모가 7,266억원(56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97%가 증가했다. 가짜가 많은 상표로는 구찌와 오메가, 루이비통, 롤렉스, 버버리, 샤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마약사범은 여행자와 국제우편, 특송화물, 인터넷 직거래 등으로 밀수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1% 증가한 338억원(84건)이 적발됐다. 또 외환사범은 외국환은행을 통하지 않은 지급과 외국환 허위신고에 의한 재산도피가 늘어나면서 모두 918건, 9,48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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