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름값 경기·서울 전반적으로 비싸

경기도와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유류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1개 도시 주유소 444곳의 무연휘발유, 경유, 등유, 보일러등유 등 4종의 유류제품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전국에서 무연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된 경기도 성남시는 ℓ당 평균 1,314.5원에 판매, 가장 싼 전주의 1,248.6원 보다 65.9원 높았으며 전국 평균가 1,293.6원 보다도 20.9원 높았다.

성남에 이어 춘천이 ℓ당 평균 1,311원에 판매, 두번째로 높았으며 서울은 1,305.7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가장 비싼 곳(마포구.1,316원)과 가장 싼 곳(광진구.1,282원)의 가격차는 34원이었다.

정유사별로도 가격차를 보여 SK㈜가 ℓ당 평균 1,302.3원(전국 144개 주유소 평균)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정유가 1,280.7원(99개 평균)으로 가장 싸게 팔았다.

경유 역시 제주도(ℓ당 694원)를 제외한 경기도 성남과 안양이 평균 683.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이 623.7원으로 가장 낮았다. 실내 난방 기구용으로 쓰이는 백색등유도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강릉 지역이 ℓ당 626.3원으로 가장 비쌌고 천안, 성남(626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일러 등유는 전주가 ℓ당 619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조사대상 업소 중 127개 업소에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