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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연말대전] "도수 낮은 술이 좋아요"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전통약주 올매출 2,000억대 수직상승'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술은 전통약주.'
최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전통약주가 중ㆍ장년층은 물론 20대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층에게 인기 주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주, 맥주, 위스키에 이은 4대 주종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국순당 '백세주', 진로 '천국', 두산 '군주' , 배상면주가의 '산사춘' 금복주 '화랑'등 예전에는 40대이상의 중ㆍ장년층의 관심을 끌었던 전통약주가 건강을 생각하며 술을 마시는 요즘의 음주경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젊은이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 이미 급속도로 확산된 소주와 백세주를 절반씩 섞어 만든 술인 '오십세주'의 인기도 이들 제품의 시장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힘입어 올 전통약주 시장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약주 시장은 지난 92년 국순당이 백세주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97년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는 915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3년새 30배가 늘어난 셈이다. 국순당은 연말까지 1,300억원의 매출이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96년에는 배상면주가에서 산사춘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진출해 99년 25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지난 해에는 1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러한 전통약주 시장에 올들어 진로, 두산 등 주류 대기업들이 가세, 사장파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진로는 천국을 선보이면서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올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판촉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도 군주를 출시하고 올 매출 목표 2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북에 본사를 둔 금복주도 화랑을 수도권 공략의 첨병으로 삼아 100% 찹쌀로 만들어진 제품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화랑은 지난 5월까지 월평균 2,400병이 판매 됐지만 금복주의 판촉에 힘입어 10월에는 2여만병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을 잡기위한 업체들의 마케팅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국순당은 프리챌에 커뮤니티 사이트 백세주막(www.100seju.freechal.com)을 만들어 네티즌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는 전체 회원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20대 네티즌들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포석이다.
배상면주가는 프랜차이즈 영업을 강화해 젊은이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통약주 업체들은 이 같은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5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지의 대형 도매업체들을 통해 연말까지 총 70만달러치의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진로도 천국을 중국에 2,000상자 가량 수출했고 두산은 군주를 일본에 2,000상자, 미국에 4,000상자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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