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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76% “한번이상 인권 침해 경험”

중고등학생 76% 이상이 학교에서 적어도 한번이상 자신의 인권을 침해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교내 학생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76.4%가 1년간 한번 이상 인권을 침해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22.4%는 1주일에 한번 이상 당했다고 대답해 교내 인권침해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 사례를 살펴보면 학교나 교사의 복장규제에 따른 인권침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교사의 언어적 폭력, 차별과 체벌 등의 순이었다. 이 중 학생들이 실제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권침해 유형은 19.9%와 19.2%를 각각 차지한 체벌과 차별로 나타났고, 이어 복장검사는 16.6%였다. 교사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한 뒤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한 학생이 83.8%나 돼 대부분 학생은 교사의 부당한 대우에 자신의 의사를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동료 학생으로부터 당한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12.7%가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유형은 금품갈취, 심부름, 폭력, 왕따 등의 순으로 많았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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