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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사상 첫 파업 눈앞 '초비상'
입력2004-07-13 16:52:40
수정
2004.07.13 16:52:40
수송용에너지 30% 공급 '물류대란' 우려
LG정유 사상 첫 파업 눈앞 '초비상'
수송용에너지 30% 공급 '물류대란' 우려
사상초유의 정유사 파업사태가 목전에 달하며 관련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원료를 공급 받는 여천석유화학단지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조업 단축은 물론 발전설비, 주유소 등에 공급이 중단되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칼텍스정유는 13일 조정기간이 만료되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밤늦게 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같은 여수산단내 사업장들은 LG화학 장치사업부문 노조의 경우 이 날 여수산업단지내 대기업으로는 처음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LG화학노사는 기본급 5% 인상, 주 40시간제 시행, 연ㆍ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임금보전, 노사합동 중국연수, 생산장려금 3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해 1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바스프 노조는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 14일 오후 3시부터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미 공장 일부 공정이 멈추고 있는 실정이다.
LG정유가 파업 위기까지 몰린 쟁점은 고위험ㆍ고임금의 명분싸움이다. 노조측은 올들어 폭발ㆍ매몰사고가 2건씩 발생하는 등 유해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환경을 무시한채 사측이 고임금 노동자의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사측과 경영자총협회 등은 정유업체의 1인당 평균연봉이 6,000만원을 넘는 등 전 산업분야 최고수준 임금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LG정유 노사가 이 날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석유화학업계는 물론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칼텍스정유가 현재 국내 수송용 에너지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송 및 물류대란에다 나프타를 공급받는 LG석유화학ㆍ여천NCCㆍ호남석유화학 등의 조업단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LG정유가 원료를 공급하는 여수ㆍ평택ㆍ남제주 등 8개 발전소의 가동도 차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LG정유측은 공장 가동 중단 위기에도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 재고가 있다 해도 파업의 경우 수송수단을 확보하기 어렵고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석유화학업체는 아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SK㈜ 등의 추가 생산도 어렵다. 정유업체들이 비수기 정기보수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70%인 가동률을 더 이상 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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