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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8·31대책 희석없이 관철"

"경기 위축 있겠지만 투기 잡을것"

이해찬 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주최 21세기 건설포럼 조찬간담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인 명의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나는 그런(투기) 것 안 한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8ㆍ31부동산종합대책의 ‘사령탑’인 이해찬 총리는 15일 “이번 대책은 어느 정도 건설경기 위축을 감안하고 만든 것”이라고 언급해 경기침체를 이유로 대책이 희석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주최 21세기 건설포럼 조찬간담회에서 “8ㆍ31대책은 고가 주택을 두 채 이상 가진 사람들에게 양도소득세를 엄정히 물려 투기적 차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이번 대책은 요지부동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부인 명의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내가 땅 투기를 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나는 아파트청약통장도 한번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흔들리면 국민에게 혼돈을 주기 때문에 이번 대책은 확고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사실 이번 8ㆍ31대책은 다소간의 건설경기 위축을 감안하고 만든 것”이라면서 “정부는 건설경기를 살려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 걸음 더 나가 건설업계의 구조조정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 모든 사람(기업)의 사업이 잘될 정도로 건설경기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건설업계도 합리적으로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이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주택공급과 관련, “오는 2006년이나 2007년이 되면 행정도시, 기업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많은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이후에는 도심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강남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 불로소득을 노린 투기세력이 더 뛰어든다”며 재건축 분야에는 당분간 ‘봉쇄’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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