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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껌 대신 파이·비타민… 디저트 입맛이 바뀐다

■ 껌의 눈물<br>베이커리·백화점 식품매장 케이크·와플 다양한 메뉴 출시<br>홍삼 등 포켓형 제품도 잇달아 '제과업계 반도체' 시대 저물어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휴대성ㆍ편의성을 강조한 '포켓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후식으로 애용돼온 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과시장 매출액이 1조9,3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반면 껌 매출액은 1,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으며 판매량도 4,018톤으로 6.8% 줄어들었다.

껌 시장의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커피와 함께 케이크ㆍ와플 등 디저트 메뉴들을 선보이는 커피전문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포화라는 우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ㆍ카페베네ㆍ엔제리너스커피ㆍ탐앤탐스 등 주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매년 매장 수가 늘어나 지난해 전체 매장 수가 1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5,000억원에서 연간 20~40%의 고성장을 거듭하며 올해 2조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뚜레쥬르ㆍ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도 파이ㆍ타르트 등 디저트 메뉴들을 내놓고 식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화려한 장식이 올려진 데코레이션케이크를 각종 기념일에만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후식용으로 먹기 편한 조각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수요에 대응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들도 디저트 문화의 확산 추세에 맞춰 경쟁력 있는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중심으로 롤케이크ㆍ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 전문점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문을 연 뒤 중국 상하이, 홍콩, 두바이 등 해외에까지 진출한 롤케이크 전문점 '몽슈슈'가 입점했다. 신세계 몽슈슈 매장은 오후2시면 모든 상품이 품절될 정도로 고객들이 몰려 지난달부터 물량을 늘렸다고 한다.

신세계는 지난 6월 강남점 식품관의 디저트존을 리뉴얼하면서 이태원의 유명 파이 전문점 '타르틴'과 홍대ㆍ대학로의 수제케이크 전문점 '빌리엔젤'을 입점시켰고 수제 캔디 매장인 '파파버블'을 확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디저트 매출은 2008년 466억원에서 지난해 975억원으로 4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나고 취급 브랜드도 100여종에 이르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가을에는 백화점 개점 이래 처음으로 디저트 누적매출이 조리식품을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소공동 본점에 강남ㆍ홍대 상권에서 '벌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소프트리'를 입점시켰다. 소프트리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벌집 채로 꿀을 올려주는 허니칩 메뉴를 비롯해 개성 있는 디저트 아이스크림 메뉴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식품관에는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알려진 '베떼엠', 컵케이크 전문점 '린스컵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매장들이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디저트 매장의 입점은 백화점 매출에도 도움이 돼 강남ㆍ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입소문 난 인기 매장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는 휴대성ㆍ편의성을 갖춘 '포켓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매점 계산대 옆 껌 매대를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30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휴대형 건강기능식품 '미니 서플리'를 지난 9월 선보였다.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이 한 달 분량 위주로 출시된 것과 달리 6일 분량의 소포장으로 구성돼 간편하게 휴대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호응을 얻어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돌파했다.

동원F&B가 지난 7월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수입 건강식품 브랜드 GNC의 'GNC 인 포켓' 7종 역시 휴대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5일 분량으로 포장된 비타민 제품이다.

롯데제과도 건강식품 브랜드 롯데헬스원을 통해 포켓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기능성 워터믹스 제품인 '화이바워터'는 한 포를 500㎖ 생수병에 넣고 흔들어 물과 함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파워에너지바'는 비타민ㆍ미네랄을 비롯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성분인 L-카르니틴 등을 담아 운동 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올 초 비타민ㆍ오메가3ㆍ감마리놀렌산 등 19종의 건강기능식품을 7~15일 분량의 소포장 파우치로 출시했다. 나경호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야외 활동이 많은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겨냥해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삼 업계에서도 휴대형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출시 1년 만에 24만개가 팔렸고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홍삼농축액 제품이 유리병에 담겨 있어 휴대에 불편했던 것과 달리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10㎖ 용량의 소포장으로 휴대하면서 먹기 편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동원F&B 천지인에서 출시한 '회식의 신'은 한 팩에 10개 캡슐로 구성된 5일분 포켓형 제품이며 천지양이 지난 8월 선보인 '홍삼정 에스'는 5g 단위로 스틱형 파우치에 포장돼 있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껌이 인기를 끌던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껌 특유의 휴대성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휴대성ㆍ편의성을 갖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이 껌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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