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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취임1년 증시변화] 시가총액 상위종목 물갈이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이후 1년동안 주식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 1년간 나라전체가 커다란 변혁을 경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도 전에 볼 수 없는 큰 출렁거림이 있었다. 구조조정의 급물살속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폭 물갈이 됐으며 그룹별로 주가등락도 심했다.우선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과 비교해 보면 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취임일인 지난해 2월25일 종합주가지수가 516.38포인트였으나 1년뒤인 22일 현재는 506포인트선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때는 취임 1년간 종합지수가 264포인트 올랐으며, 노태우(盧泰愚),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때에도 각각 261포인트,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증권거래소는 『그만큼 김대중 정부가 6.25이후 최대위기 상황에서 출범했기 때문』이며 『지난 1년간의 노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차츰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 등 대형업체의 상장으로 시가총액은 크게 늘었다. 취임일 당시 100조원수준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133조원으로 33조원이나 증가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예탁금도 3조4,827억원에서 4조3,596억원으로 8,769억원이나 크게 늘었다.
반면 구조조정에 따른 부도업체 속출로 인해 상장업체수는 776개사에서 737개사로 39개사나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물갈이도 심해 한국통신과 한빛은행이 상위 3~4위로 새로 진입한 반면 취임당시 3~5위를 차지했던 포항제철, SK텔레콤, 대우중공업 등은 5~6위와 11위로 내려앉았다.
또 그룹사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국민의 정부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경영을 펼치고 있는 현대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그룹 22개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5조5,235억원에서 9조3,403억원으로 69.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상장사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이 5.5%에서 7.0%로 1.5%포인트 늘어 10대그룹중 가장 크게 높아졌다.
삼성그룹은 15조3,825억원에서 19조6,859억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28% 늘었지만 시가총액비중은 15.3%에서 14.7%로 0.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외국인들은 16조5,967억원 매수에 13조1,079억원을 매도해 3조4,8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투자주체별로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비해 기관투자가는 4조9,337억원이나 순매도, 국민의 정부들어서도 주식을 팔아치우는데 급급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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