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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지역 '연정' 반발 민심달래기 고심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제안과 관련, 호남지역의 반발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는 호남지역의 반발 여론과 관련, "호남인들이 당혹해 하는 심정은 이해한다"고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당내 일부 의원과 호남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라며 차단막을 치고 나섰다. 또 "호남민심=대연정 반대"라는 주장은 지역주의에 기댄 야당의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며 호남인들의 정치의식이 높은 만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대통령의`진의'는 머지않아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분위기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광주ㆍ전북 지역의 반발 여론은 크지 않고 민주당의 지지세가 두터운 전남 일부 지역에서 한나라당과의 연정에 반대하는 정서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지역의 반대여론이 호남정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도부의 입장은 `호남반발' 여론이 당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될 경우 대연정 구상 공론화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대연정은 호남민심 배반"이라는 민주당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오는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의를 앞두고 호남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대연정 제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호남지역 의원들이 일제히 민심청취 행보에 나서며 여론 동향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호남민심과 관련, 호남 지역 의원들조차 상이한 진단을 내리고 있어 지도부의 적극적인 차단의지에도 불구하고 향후 호남반발 여론에 대한 당내 논란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탈당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ㆍ보성)은 "대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이 압도적"이라고 지역여론을 전한 반면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대연정 때문에 호남이 술렁거린다는 여론은 호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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