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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産제품 점유율 급증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한동수 기자
한국의 10대 주력 수출시장에서 `메이드인 차이나`의 위세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산과 한국산 제품의 현지시장 점유율 격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한국 10대 시장의 한ㆍ중ㆍ일 국별 점유율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98년 2.6%에서 지난해 3.0%로 0.4%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은 7.9%에서 10.8%로 2.9%포인트 성장했다.
또 일본에서도 한국의 점유율은 98년 4.3%에서 지난해 4.5%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중국은 13.1%에서 17.8%로 높아져 한국과의 격차를 8.9%p에서 13.3%p로 벌렸다. 홍콩시장도 98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 4.8%, 중국 40%, 일본 12%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작년에는 일본이 23.7%의 점유율을 보이며 크게 약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이완 시장 점유율도 한국산이 6.9%로 중국(6.7%)에 비해 아직은 앞섰지만 지난 98년의 점유율 격차(한국 5.4%, 중국 3.9%)에 비해 차이가 크게 좁혀졌으며 독일에서도 한국은 1.0% 선을 맴돌고 있는 반면 중국은 2.8%에서 3.8%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영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0대 교역대상국가에서 모두 한국산 점유율이 중국산에 비해 뒤졌거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국산품의 점유율은 성장 폭이 미미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의 점유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수출전략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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