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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 자금 유입될까 관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의 코스닥시장 매수 보고서가 3년만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 보고서가 외국인을 `바이 코스닥`으로 되돌릴 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코스닥에서 손을 털고 떠나기 위한 `셀 코스닥`리포트인지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닥에서 2,100여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바이 코스닥`= 씨티그룹스미스바니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IT 관련 기술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IT 선행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기술주의 매출이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IT부문 지출이 늘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한성엘컴텍ㆍLG텔레콤ㆍLG홈쇼핑ㆍ유일전자ㆍ서울반도체ㆍ피앤텔 등 6개 종목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는 외국인들의 매매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이번 보고서는 외국인 자금을 코스닥으로 끌어올 것이란 기대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최정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번 보고서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 코스닥`=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외국인들이 보유한 지분을 털어버리고 코스닥에서 떠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나오면 곧바로 외국인이 매도 주문을 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전례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 한 증권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보고서의 시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이용해 매수 추천한 종목 등에 대해 정작 외국인들은 매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도 외국인들의 `셀 코스닥`을 위한 수순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스미스바니의 데니얼 유 이사는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셀 코리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들이 순매수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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