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 계절 연작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여 온 윤석호 PD가 완결편인 ‘봄의 왈츠’를 선보인다. 전작들이 국내에서의 인기를 넘어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의 장본인으로 자리매김해온 만큼 ‘봄의 왈츠’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KBS 2TV에서 오는 3월 6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한다. ‘봄의 왈츠’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사랑이라는 큰 줄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남자 피아니스트 재하, 그가 사랑하게 되는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자 은영, 그리고 또 다른 두 남녀가 서로 얽히고 설키며 갈등과 재회 속에서 그들만의 사랑을 일궈나간다는 내용이다. 재하 역의 서도영과 은영 역의 한효주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이 선 신인배우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헤니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드라마 ‘신입사원’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소연도 주연으로 출연한다. 주연배우보다 눈길이 쏠리는 이는 단연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 “조선통신사 이후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국문화사절”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한류 열풍을 이끈 주역이기 때문이다. 윤 PD는 전작들의 성공에 대해 “무척 고마운 경험이었고 그만큼 기대치도 높아졌을 텐데 그 기대에 어떻게 맞춰야 할까 고민된다”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전작들로 지켜 온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기둥 줄거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그는 “과거와 달리 한류라는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윤 PD는 “최근 한국 드라마나 영화들이 자극적으로 흘러가는 데 반해 정작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작품들은 ‘대장금’과 ‘겨울연가’처럼 건강하고 부드러운 작품”이라며 “한국 드라마가 어필한 것은 사랑 이야기를 잘 그렸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지켜온 전작들의 분위기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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